"이러니 금방 상하지"...제철 햇감자, 싹 나고 초록색으로 변한 이유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26년 6월 5일 15시 26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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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나오는 햇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식감은 좋지만 저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6월에 나오는 햇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식감은 좋지만 저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트에서 사 온 햇감자를 며칠 만에 꺼냈더니 싹이 올라오고 초록빛으로 변한 경우가 많다. 특히 6월에 나오는 햇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식감은 좋지만 저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래 보관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보관 환경에 따라 발아와 변색 속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제철 햇감자가 유독 빨리 상하는 이유와 놓치기 쉬운 보관 실수들을 알아본다.

씻어서 보관하기...수분이 부패 속도 높여

흙 묻은 감자가 지저분해 보여 미리 씻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저장 기간을 단축시키는 대표적인 실수다. 감자 표면에 남은 수분은 곰팡이와 세균 증식을 촉진하고 조직을 무르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햇감자는 일반 저장 감자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작은 습기에도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감자를 장기 보관하려면 흙이 묻은 상태 그대로 두는 편이 저장성 유지에 유리하다. 세척은 먹기 직전에 하면 된다.

양파와 함께 두기...나는 속도 빨라질 있어

감자와 양파를 같은 바구니에 넣어두는 가정이 많지만 저장 전문가들은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 양파는 저장 과정에서 수분과 가스를 방출하는데, 이런 환경이 감자의 발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기에는 그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 감자와 양파는 서로 닿지 않게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닐봉지째 방치하기...통풍 막히면 금세 물러져

마트에서 사 온 감자를 그대로 비닐봉지에 넣어두는 것도 흔한 실수다. 감자는 수확 후에도 계속 호흡하는 식품인데, 비닐봉지 안에서는 습기가 차고 통풍이 어려워진다. 이 과정에서 감자가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햇감자는 저장 감자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더욱 민감하다. 종이봉투나 신문지에 감싸 보관하면 과도한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초록색 감자 가볍게 보기...주의해야 신호

감자에 싹이 나면 위험하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싹보다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을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감자가 햇빛이나 조명에 오래 노출되면 엽록소가 생성되면서 표면이 초록색으로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솔라닌과 차코닌 같은 독성 물질 농도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초록색으로 변한 부위가 넓거나 싹이 많이 자랐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보관, 무조건 틀린 아니다

감자는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저온에 오래 노출되면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 맛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처럼 실내 온도가 25도를 넘는 경우에는 오히려 냉장 보관이 발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채소칸에 넣기 전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습기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껍질을 미리 벗기거나 잘라서 보관하면 수분 손실과 갈변이 빨라지고 세균 오염 위험도 커진다. 감자는 가능한 한 껍질째 보관하고, 손질은 조리 직전에 하는 것이 좋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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