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잘못먹고 사망? 3월 조심해야 할 패류독소 Q&A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23년 3월 13일 16시 11분 3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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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봄철 홍합과 굴, 가리비와 같은 조개를 먹고 30분 이내에 메스꺼움과 입술주위가 마비되는 증상을 겪는다면 '패류독소'를 의심해야 한다.

패류독소란 바다에 서식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패(조개)류의 체내에 축적되는 독으로 3월부터 6월까지 감염 위험이 커진다. 감염되면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에 증상을 보이는데 심하면 근육마비와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어 봄철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한 패류독소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패류독소는 왜 생길까?

일반적으로 조개류는 플랑크톤을 먹는데, 이 플라크톤 중에는 독소를 가진 종도 있다. 만약 조개가 이 독성을 가진 플라크톤을 많이 먹으면 조개의 체내에 독이 쌓이게 되고 독화된 조개류를 사람이 섭취하면 마비성패류독소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이다.

발생 조개로는 껍데기가 두 개인 진주담치와 굴, 바지락, 피조개 등의 조개류(이매패류)에서 주로 보이며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에서도 발생한다.

▲ 언제가 가장 위험?

패류독소는 주로 3월부터 6월초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마비성패독'(Paralytic Shellfish PoisoningPSP)으로 3월부터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해수 온도가 15~17℃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 18℃ 이상 상승하는 6월 중순부터는 자연 소멸한다.

▲ 패류독소의 증상은

마비성패류독소(PSP)는 섭취 후 30분 이내 입술 주위 마비가 생기며 점차 얼굴과 목 주변으로 퍼지면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사망까지 이어진다. 설사성패류독소(Diarrhetic Shellfish PoisonDSP)는 무기력증과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복부 통증 등 소화기계 증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일시적이며 치명적이지 않다. 3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 패류독소로 인한 중독 예방 및 주의사항

패류독소는 냉장, 동결 등의 저온에서 파괴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가열·조리해도 잘 파괴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허용 기준 이상 패류독소가 검출된 '패류 채취 금지해역'의 패류를 개인이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봄철 낚시꾼이나 행락객이 패류독소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에서 자연산 패류를 임의로 섭취하다 사고가 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마비성패독 허용기준치는 미국, 일본 등 외국과 마찬가지로 80 ㎍/100 g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반적으로 유통단계에서도 검사를 실시하므로 패류독소가 함유된 패류가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시중에 유통된 패류는 안전한 해역에서 생산된 품목으로 원산지를 확인한 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약 패류독소에 중독되었을 땐 병원으로 향하는 게 안전하다. 더운물을 마셔 구토나 이뇨작용으로 배출해 체내흡수를 막는 민간 방법도 전해지고 있지만 즉시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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