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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사계절 구분 없이 걸리는 유행성 결막염

작성자
김은희
등록일자
2013년 3월 19일 0시 0분 0초
조회
431
주로 여름에 많이 걸리던 유행성 결막염이 사계절 구분 없이 발병되고 있다. 최근 봄철 환절기와 기온의 변화로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아동과 청소년, 직장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한쪽 눈이 충혈되고 눈물, 충혈, 이물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생기는 유행성결막염은 감염성 질환이므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 유행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이란?
유행성 결막염은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던 해에 처음으로 발병했으며, 이해에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여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특징적으로 결막의 출혈을 동반하고 동통, 눈부심, 이물감, 많은 눈물이 나며 눈꺼풀부종을 호소하게 된다.
결막 출혈은 위쪽 구결막에서 시작하여 점차 아래쪽으로 퍼지고 대부분 환자에서 이개전 림프절종창, 결막여포, 상피성 각막염이 발생하며 드물게 전부 포도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발열, 무력감, 전신 근육통이 25% 정도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인도나 일본에서는 드물게 하지의 운동마비가 보고되기도 했다.

◆ 유행성 결막염, 왜 생기나요?
유행성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눈병으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유행성결막염, 인후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행성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에 의해 일어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 매개물, 수영장을 통해서 전염되는데 전염성이 아주 높다. 과거에는 여름에만 주로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연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후결막염은 어린아이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 이외에도 호흡기를 통하여 전염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최근에는 드물게 발생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 매개물, 수영장을 통해서 전염되며 전염성이 아주 높다.

◆ 유행성 결막염의 증상
원인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유행성결막염은 잠복기가 1주일 정도이며, 대부분 두 눈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후 다른 쪽 눈에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두 번째 눈의 증상이 처음 발생한 눈보다 증상이 덜하다. 눈물, 충혈, 이물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생기며, 귀 앞쪽과 턱밑의 림프샘이 커지기도 한다.
증상 시작 후 3~4일 이후에 각막(검은 동자)에 염증이 생기면서 혼탁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각막혼탁은 대부분 몇 달 이내에 저절로 없어지나 수년 이상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을 때도 있다.
인후결막염은 주로 아이들에게 발생하며, 급성결막염과 인후염(목감기)이 같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며 림프샘이 붓고 열이 나게 된다. 결막염은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콧물, 가래 등의 분비물에 의해 전염되고 유행성결막염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경과를 하게 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결막(환자)에 작은 출혈이 생기면서 점점 커져서 결막하 출혈의 양상을 나타내며 다른 증상은 유행성결막염과 비슷한데 회복기간이 짧다.

◆ 유행성 결막염의 치료방법
현재까지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특효약이 없어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주된 치료이다.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사용하고, 증상이 심할 때는 냉찜질 또는 온찜질, 혈관수축제, 소염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막에 심한 상처가 남거나 안구의 눈꺼풀이 들러붙는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급성 출혈성결막염은 2~3주, 유행성결막염은 3~4주 이내에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된다. 세균, 곰팡이, 헤르페스바이러스 등에 의한 결막염 또는 각막염이나 포도막염 등과 같이 눈에 심각한 합병증 및 후유증을 초래하는 질환도 유행성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유행성결막염으로 생각되면 모든 환자는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유행성 결막염 예방을 위한 생활가이드
유행성 결막염은 아주 쉽게 전염이 되기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병 후 약 2주 동안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수건, 컵 등)은 다른 사람이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은 가능한 끓이거나 삶아서 소독하며, 환자를 포함하여 모든 가족은 될 수 있으면 눈을 만지지 말고, 만진 전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유행성결막염이 유행하는 여름에는 수영장 물을 통해서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수영장 출입을 삼가야 한다.

# 식구 중에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생겼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처음 며칠은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낫는 병이므로 꾸준히 안과에 다니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기 좋지 않다고 안대를 하게 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눈 위에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시중 약국에서 시판하는 안약은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약이 많이 있어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공기를 통한 전염은 되지 않아 환자를 쳐다본다고 옮는 것은 아니며, 직접 접촉하는 방법에 따라서만 전염되므로 환자가 쓰던 수건이나 세면대 등을 따로 쓰게 하고 균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하며 항상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안약을 넣는 것은 소용이 없고 오히려 균을 눈병을 심어 줄 수도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음식은 특별히 가릴 필요는 없으나, 맥주 한잔으로도 심하게 악화할 수 있어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고, 과로를 피하고 수영장 등 대중시설의 이용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현화 건강의학전문기자 redpink0901@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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