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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증상 없이 몸 망치는 치명적인 질병 두 가지

작성자
김옥주
등록일자
2014년 8월 4일 0시 0분 0초
조회
385

 보통 '병이 있다' 혹은 '신체적 이상이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열이 나고 오한이 느껴진다면 감기를 의심할 수 있고, 이유 없이 재채기가 나고 맑은 콧물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다. 그런데 나타나야 할 증상이 전혀 안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가면 고혈압, 가면 우울증이 이러한 질환에 속한다. 그런데 이처럼 증상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평소에 혈압이 정상이지만 병원에만 가면 긴장해 혈압이 높게 나오는 질환이 있다. '백의 고혈압'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 혈압으로 측정되지만, 사실은 고혈압인 경우가 '가면 고혈압'이다. 이는 특히 아침 기상 시에만 혈압이 높은 '아침 고혈압' 환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고혈압으로 측정되지 않는다고 해서 혈압을 관리하지 않으면 신장, 심장, 혈관 등 여러 장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평소에도 규칙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면 가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고혈압 환자는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정상이어도 일상생활에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하면 가면 고혈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평소에 오후에 진료를 받았다면 진료시간을 오전으로 바꾸는 것도 정확한 혈압 측정에 도움이 된다.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증상도 우리를 속일 수 있다. 가면 우울증은 겉으로는 과도하게 명랑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특히 자존심이 강하거나 남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의 경우 자신이 우울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때 생기기 쉽다. 가면우울증을 겪고 있으면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이나 과잉반응, 과잉분노 등을 보여 조증이나 과잉행동장애로 오해받기도 한다. 이유 없이 신체가 불편하면서 체중이 눈에 띄게 줄거나, 신체 증상에 대해 검사를 해도 병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4회 이상 이어지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우울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면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도록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그날 쌓인 감정은 그날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규칙적인 운동 등을 하면 가면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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