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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지중해는 잊어라… 뇌 축소 예방하는 일본식 식단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24년 4월 11일 9시 17분 28초
조회
26
일본식 식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통적인 일본식 식단이 나이에 따른 뇌 축소를 예방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eriatrics and Gerontology) 연구팀은 일본인의 식이 패턴이 뇌 용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노화 관련 장기적인 역학 연구인 ‘NILS-LSA’에서 40~89세의 일본 성인 1636명을 분석한 것이다.

먼저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소 식단에 따라 전통적인 일본식 식단, 서양식 식단, 채소–유제품 식단 그룹으로 나눴다. 채소–유제품 식단은 평균보다 많은 양의 식물성 식품(곡물, 채소, 과일)을 섭취하는 참가자들을 분류하기 위해 연구팀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본식 식단은 쌀, 생선, 조개류, 과일(특히 감귤류) 등으로 구성된다. 또 발효 된장과 같이 콩으로 만든 식품의 종류가 많고 붉은 육류는 적다는 게 특징이다.

참가자 중 589명이 전통적인 일본식 식단을 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697명은 정제 탄수화물, 고지방 음식,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전형적인 서양식 식단을 따랐다. 채소-유제품 식단은 350명이었다.

연구팀은 2년에 걸쳐 MRI 스캔으로 참가자들의 회백질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분석했다. 회백질은 뇌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나이가 들어 위축되면 인지기능저하 및 치매를 겪는다.

분석 결과, 일본식 식단을 따른 여성은 연간 회백질 위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식 식단, 서양식 식단, 채소-유제품 식단을 따른 여성 참가자들의 연간 회백질 위축률은 각각 0.258% 0.299%, 0.355% 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에 따른 회백질 위축률은 각각 0.480%, 0.460%, 0.491%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별 차이에 대해 연구팀은 건강한 식습관의 이점을 상쇄할 수 있는 부정적 요인들이 남성에게 더 많다는 점을 꼽았다. 남성 참가자들은 여성들보다 국수 등 정제 탄수화물과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전통적인 일본식 식단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의 저자 슈 장(Shu Zhang)박사는 “일본식 식단에는 비타민, 폴리페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며 “이러한 성분들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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