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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자는 중, 다리에 벌레 기어가는 느낌 들면..

작성자
김옥주
등록일자
2015년 3월 20일 0시 0분 0초
조회
431



잠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다. 잠이 부족하면 신체적·정신적 질환이 발생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불면증·수면발작(기면증)·폐쇄성수면무호흡 등 수면장애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이중 특히 잠자리를 뒤척이게 만드는 질환이 있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이다.

◇잠자려고 누우면 다리에 '움찔'하는 느낌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에 벌레나 뱀이 스멀스멀 기어가는 듯한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양쪽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심해졌다가, 반대로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충동을 느끼게 된다. 힘들게 잠이 들어도 중간에 발로 이불을 차 깨고, 다시 잠드는 것이 어렵다. 부부의 경우, 잠자리를 함께하는 배우자도 잠을 쉽게 청하기가 힘들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나타난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 성인 유병률이 7.5%에 이를 만큼 흔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통증이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하거나 증상이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기도 한다. 불면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낮에도 통증이 자주 찾아와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잠을 제대로 못 자 늘 피곤하고 덩달아 삶의 질도 떨어진다. 우울증·불안증 같은 정신질환 발생 위험도 크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앓으면 당뇨병·뇌졸중·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증상 가벼우면, 마사지·족욕·운동 효과있어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해 증상을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료에는 뇌 속에 부족한 도파민을 채워주는 도파민 효능제 복용이 권장된다. 도파민 효능제는 먹는 구강정과 몸에 붙이는 패치형 제제가 있다. 만일 낮에도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면, 24시간 동안 약효를 일정하게 전달해 증상을 완화하는 패치형 제제가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우는 약물치료보다 발·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등이 효과적이다. 카페인·알코올·담배 등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뿐 아니라 팔·어깨 등에도 유사한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해당 부위를 움직이거나 주물러 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중증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판단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악화하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다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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