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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잇몸질환 치료 걱정 뚝∼ 스케일링만 받아도 치주염 초기에 퇴치

작성자
김은희
등록일자
2013년 9월 2일 0시 0분 0초
조회
546
잇몸질환 치료 걱정 뚝∼ 스케일링만 받아도 치주염 초기에 퇴치 

 7월 1일부터 잇몸질환 예방목적의 치과 스케일링 서비스도 건강보험 급여대상으로 편입된다. 그동안 비용 부담 때문에 스케일링 시술을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비용 부담을 덜었으니 연 1∼2회 치과를 방문, 꼬박꼬박 스케일링 시술을 받고 건치인(健齒人)이 되겠다고 다짐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다.

흔히 스케일링은 연 1∼2회씩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딱 정해진 스케일링 시술 주기는 없다. 개인의 양치질 습관과 구강위생 및 환경에 따라 치석이 쌓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천 부평포샤르치과병원 박태용 원장과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원장의 도움말로 스케일링 시술을 제대로 받는 방법을 알아본다.

◇치주염 초기엔 스케일링만으로 치료 가능=다음 달부터 만 20세 이상 성인이면 연 1회 진찰료를 포함해 일반 치과는 본인 부담 기준으로 약 1만3000원, 치과병원에선 약 1만9000원에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잇몸질환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만 건강보험 혜택이 제공됐지만, 7월부터는 잇몸질환 예방목적의 스케일링 시술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은 잇몸과 이 사이의 V자형 홈에 쌓인 세균덩어리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치과 시술이다. 치태와 치석은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칫솔질을 3분 이상 충분히, 식후 3분 이내 곧바로 잇몸에서 이 끝 쪽으로 훑어내듯이 깨끗이 닦지 않으면 치태와 치석이 잇몸과 이 경계 부위에 쌓이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이미 돌처럼 굳은 치석은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이때는 도구를 사용해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스케일링 시술 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 박태용 원장은 "초기 치주질환은 스케일링 시술만으로도 퇴치가 가능하다"며 "스케일링 서비스를 받으면 충치 같은 다른 구강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입 냄새를 없애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일링 시술 주기는 사람마다 달라=흔히 스케일링 시술은 치과 정기검진 시기에 맞춰 6개월 또는 1년 주기로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박 원장은 지적했다.

사람마다 이 닦기 습관과 구강 내 위생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치태와 치석이 생기는 정도 역시 다르다는 것이다. 결국 스케일링 시술 주기는 각 개인의 구강위생 상태에 맞춰 다르게 정해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을 이용, 치아 상태를 깨끗이 유지할 경우 1년이 지나도 치석이 쌓이지 않아 스케일링 시술이 필요 없다. 치석이 잘 쌓이지 않는 사람이 6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으면 되레 치면 마모로 치아 신경이 드러나 이가 시려지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반면 양치질이 잘 되지 않고 담배, 커피 등 치아에 해로운 기호식품을 평소에 가까이 하는 사람은 쉽게 치태와 치석이 쌓여 3∼6개월마다 스케일링 시술을 자주 받아도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스케일링 시술 주기는 치과검진결과를 바탕으로 정하는 게 옳다. 변욱 원장은 "검진결과 치석이 많이 쌓여 치은염 등 잇몸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스케일링, 심장과 뇌 건강에도 도움=물론 치과검진결과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떨어지면 미루지 말고 즉시 시술 받도록 한다. 스케일링 시술은 잇몸질환은 물론 전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10만명의 치과검진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가 있다. 이 연구결과 2년에 2차례 이상 스케일링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병위험이 각각 24%, 1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케일링 시술을 받으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릴까 걱정돼서 기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사라진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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