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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소변 마려워 2회 이상 잠 깨면 야간뇨.. 치료는?

작성자
김은희
등록일자
2013년 9월 30일 0시 0분 0초
조회
820
소변 마려워 2회 이상 잠 깨면 야간뇨.. 치료는?
그깟 밤에 보는 소변 갖고 뭘!'이라고 말하지 마시라. 그깟 '오줌' 때문에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팔다리가 부러지는 사람도 있다.



↑ [헬스조선]일러스트 조영주

Lesson 1 야간뇨, 어떤 질환인가?

소변 마려워 2회 이상 잠 깨면 야간뇨

배뇨 매커니즘은 깨어 있을 때나 수면 중에나 동일하다. 하지만 수면 중에는 깨어 있을 때보다 소변이 적게 생성되고, 방광의 소변 저장능력이 좋아져 건강한 사람이 수면 중에 요의를 느껴 깨는 경우는 드물다. 야간뇨는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증상이다. 밤에 자다가 깨서 배출하는 소변량이 300~500mL일 때 야간뇨로 진단한다. 하지만 일반인이 야간 소변량을 측정하기는 힘들다. 이때는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횟수로 알아볼 수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야간뇨를 밤에 1회 이상 혹은 2회 이상의 배뇨로 정의하지만 일정하지 않다. 최소 3개월 이상 밤에 2회 이상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면 야간뇨로 봐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밤이란 수면 시간을 말한다. 야간뇨는 나이 들수록 많이 나타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대는 57.3%, 50대는 64.5%, 60대는 77.8%의 유병률을 나타냈다.

전립선·심혈관·뇌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야간뇨는 야간에도 소변 생성량이 줄어들지 않아 생긴다.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ADH호르몬은 수면 중에 소변 생성을 억제하는 항이뇨작용을 한다. 그런데 노화로 인해 호르몬 리듬이 깨지면 ADH호르몬이 제 역할을 못해 야간뇨를 일으킨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폐질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호흡장애가 생겨도 ADH호르몬의 균형이 깨진다.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의 기능이 약해져도 야간뇨가 생긴다. 방광기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이 커지면 방광을 쉽게 자극해 소변 저장 기능이 약화된다. 과민성방광과 방광염도 야간뇨를 일으킬 수 있다. 심혈관 질환과 뇌질환도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은 방광에 허혈성 변화를 초래해 방광 자극 증상을 일으키고, 방광 기능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망가져도 야간뇨가 생길 수 있다. 김재헌 교수는 "뇌 전두엽에서 방광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뇌졸중 등이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도 야간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Lesson 2

못 살겠다! 대표적인 야간뇨 증상

수면장애 가장 큰 문제는 수면 부족 현상이다. 밤에 2회 이상 잠에서 깨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피로가 고스란히 낮시간으로 이어진다. 수면장애 주요 증상은 주간 졸음, 피로감, 기력 저하, 기분 불안정장애 등인데 이런 증상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야간뇨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6.1%가 수면장애가 있다. 또한 주간 졸음으로 인해 운전하다가 졸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성기능 저하 야간뇨는 성생활 빈도 및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야간뇨를 가진 환자 중 성생활을 활발히 하는 환자는 45.7%로 절반이 되지 않았으며, 환자 2명 중 1명은 경증 이상의 발기부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야간뇨로 인한 수면장애는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을 야기한다. 실제로 대한배뇨장애학회에 따르면 우울증을 동반한 야간뇨 환자는 17.8%로 정상인(8.1%)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골절 야간뇨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골절 확률이 2배 정도 높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지고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 낙상사고는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사망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Lesson 3

증상 완화하며 원인 질환을 잡자

배뇨일지로 야간뇨를 진단한다

늙으면 자연히 야간뇨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치료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야간뇨는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야간뇨로 인해 수면장애가 생기면 결과적으로 노화와 면역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면 중에 2회 이상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깬다면 병원에서 야간뇨 검사를 받자. 야간뇨는 원인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우선 병원 검사와 배뇨일지를 통해 야간뇨의 원인부터 밝히자. 야간뇨 진단 방법은 크게 병원에서 받는 검사와 개인이 작성하는 배뇨일지가 있다. 병원에서 소변검사와 전립선 및 방광 상태를 체크하고, 병력과 복용 약물 등을 조사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배뇨일지는 야간뇨 유무와 원인을 체크하는 좋은 방법이다. 개인이 2~3일간 주·야간 소변량과 횟수, 취침시간, 소변량 등을 기록해 의사에게 가져가면 그 결과를 토대로 전문의가 진단한다. 배뇨일지를 작성할 때 소변량을 측정하는 컵을 사용해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자

야간뇨의 대표 원인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전립선 요도를 이완시켜 배뇨 증상을 완화하는 알파차단제와 전립선 성장에 관여하는 남성호르몬 차단 약물을 복용한다. 황유진 과장은 "증상이 심하면 레이저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해 방광출구의 폐색을 없애는 시술을 한다"라고 말했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소변 저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므로 방광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는 항콜린성 제제를 복용한다. 심·뇌혈관 질환과 폐질환도 각 질환에 따른 치료법을 강구한다.

야간뇨 잡는 약을 복용하자

야간뇨 치료에 직접 도움을 주는 약물은 항이뇨호르몬제다. 소변 생성에 관여하는 ADH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해 야간에 소변량 생성을 줄인다. 그러나 증상이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이 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 김재헌 교수는 "데스모프레신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방광 기능을 정상화하는 약을 써도 효과가 없을 때 마지막으로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약은 고령자가 복용하면 저나트륨혈증에 빠져 부종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짠 음식 줄이고 카페인 자제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행동요법을 병행한다. 먼저 물 섭취에 신경 쓴다. 하루 2L 이상 과도한 물 섭취는 야간뇨 원인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나 잠자기 두 시간 전에는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는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도 야간뇨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체내에 과다한 소금이 축적되면 신장은 소금(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하려는 활동이 활발해진다. 평소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방광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이나 탄산음료도 피하자. 황유진 과장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1주일에 3회 이상 뜨거운 물로 좌욕을 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긴장을 이완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도 야간뇨가 생길 수 있으니 낮잠을 줄이고, 낮에 조깅이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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