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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영양 만점·무한 변신 '달걀'…신선한 섭취법은?

작성자
최은미
등록일자
2017년 4월 27일 0시 0분 0초
조회
226

[YTN 사이언스] 영양 만점·무한 변신 '달걀'…신선한 섭취법은?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음식에 관한 재밌는 과학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푸드 톡톡' 이혜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 오늘은 또 어떤 주제로 얘기해 볼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저는 '이것' 싫어한다는 분, 못 봤습니다.

공복이시라면, 배고픔 주의! 제가 이것으로 조리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아봤거든요.

화면 보시겠습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제가 매우 좋아하는 '달걀'이군요.

[기자]
네. 남녀노소 달걀 많이 즐겨 드시지만, 요즘 다이어트, 건강 관리 차원에서 달걀 드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앵커]
보통 다이어트 식단에 빠지지 않잖아요.

[기자]
네. 달걀은 76%의 수분과 11%의 단백질로 돼 있습니다.

단백질 가운데서도 특히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풍부하고요.

그렇다고 단백질만 있는 건 아니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도 조금씩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달걀을 보통 '영양의 보고', 혹은 '완전 식품'이다 라고 하는 거군요.

그런데 달걀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고 알고 있는데, 이건 괜찮나요?

[기자]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걀을 많게는 매일 한 개씩 먹어도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와서, 이제 그런 오해를 푸셔도 될 것 같아요.

하루에 한 개 정도는 대다수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겠네요.

[기자]
그럼 여기서 오늘도 퀴즈를 내 드릴게요.

우리나라 국민이 1년에 먹는 달걀이 어느 정도 될까요?

[앵커]
글쎄요. 저도 달걀 많이 먹는 편이긴 한데, 한 300개 정도요?

[기자]
네, 비슷한데요. 우리나라 국민은 1년에 한 사람당 254개 정도의 달걀을 먹고 있어요.

그리고 빵과 같은 식품에 들어가는 양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죠.

더 많이 먹는 나라도 많아요. 멕시코 같은 경우는 350개, 또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330개 정도의 달걀을 먹고 있고요,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우리보다 1년에 20개 이상의 달걀을 더 먹습니다.

[앵커]
역시, 달걀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군요.

조리가 간단하고 달걀 하나만으로 훌륭한 요리를 쉽게 할 수 있잖아요.

맞아요. 요리 초보인 저도 달걀말이나 달걀 프라이 요리들은 거뜬히 할 수 있거든요.

[기자]
네, 달걀만으로도 일단 맛이 있고,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할 수 있어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데요.

'달걀 요리'라고 하면, 달걀말이나 찜을 꼽을 수 있죠.

[앵커]
달걀 국도 맛있고요. 사실 달걀 프라이 하나만 있어도 밥 만찬이 돼요.

[기자]
그렇죠. 말씀하셨듯이 맛있는 달걀 요리가 많은데요.

재밌는 건, 달걀을 우리보다 주식처럼 먹는 서양의 경우에는 달걀 프라이 종류만 6가지로 구분한다고 해요.

[앵커]
그래요? 달걀 프라이는 그냥 한 종류 아닌가요?

[기자]
우선, 달걀을 우유와 함께 휘저어 만드는 스크램블이 포함되고요.

달걀 프라이의 양쪽 면을 익히느냐, 한쪽만 익히느냐, 노른자를 망가뜨리지 않고 익히느냐 등의 방법으로 상세하게 나뉩니다.

그리고 서양 달걀 요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오믈렛'도 포함됩니다.

[앵커]
아, 우리나라에 달걀말이가 있다면 서양에는 오믈렛이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 오믈렛이 양파나 베이컨 이런 것들을 취향에 따라 잘게 다진 다음에 달걀과 함께 조리하는 거잖아요.

이게 쌀이 주식인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오므라이스'로 변했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오믈렛보다는 오므라이스가 좀 더 친숙하죠.

[앵커]
재밌군요. 그런데 AI 여파로, 요즘에 마트 가보면 미국에서 수입해온 하얀 달걀도 볼 수 있어요. 신기하더라고요.

[기자]
네. 우리에게는 흰 달걀은 조금 낯설죠.

달걀 색은 어떤 품종의 닭이 낳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하얀 닭은 하얀 알을 낳고 갈색 계통의 닭은 갈색 알을 낳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깃털 색을 결정하는 색소가 달걀 껍데기의 색도 결정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색에 따라 영양 성분도 달라지나요?

[기자]
영양 성분은 비슷하고요.

다만, 흰 달걀이 갈색 달걀보다 15% 정도 크고 껍질 두께도 조금 더 두꺼운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앵커]
달걀 크기 얘기 나와서 그런데 평소 먹던 갈색 달걀도 조금씩 크기가 달라요.

[기자]
네. 색깔과 마찬가지로 몸집이 큰, 성장이 다 된 닭이 큰 알을 낳고, 몸집이 작은, 즉 어린 닭이 작은 알을 낳는데요.

'왕란'이라고 하는 달걀이 가장 크니까, 성장이 다 된 닭이 낳은 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초란'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알을 낳은 어린 닭이 낳은 알이 있는데, 이 달걀의 크기가 가장 작습니다.

보통 상품가치가 있는 달걀로는 '왕란'보다 조금 작은 특란, 대란이 손꼽힙니다.

[앵커]
그런 달걀도 있지 않나요? 껍질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것도 본 것 같은데요.

[기자]
쉽게 말해서 '나이가 많은 닭'이 종종 그런 알을 낳기도 한다고 하네요.

[앵커]
저는 얼마 전에 달걀 먹으려고 딱 깼는데, 노른자에서 피같이 보이는 빨간 물질이 있어서, 이걸 먹어도 되나, 고민했어요.

[기자]
닭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식기관의 조직 파열이 일어나서 '혈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먹으면 안 됩니다'라고 할 순 없겠지만,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썩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신선한 달걀은 그러면 어떤 특징들이 있는 거죠?

[기자]
우선 껍데기가 조금 거칠고,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고요.

노른자가 퍼지지 않고 흰자는 점성이 강한, 푸딩 같은 상태의 달걀이 신선한 달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걀의 신선도를 확인할 방법이 있거든요. 화면 보시겠습니다.

저렇게 물에 넣었을 때 달걀이 떠오른다면 조금 덜 신선한 달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꺼림칙하다면 저 방법을 써보셔도 좋겠습니다.

달걀이 뜨고 가라앉는 이런 현상은 왜 나타나는 건가요?

[기자]
달걀 안에 기실이라고 공기가 들어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인데요.

달걀 껍데기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의해서 달걀 안에 계속 공기가 유입되는데, 오래 둘수록 공기가 많이 들어오게 돼요.

즉, 오래된 달걀일수록 공기가 달걀 내부로 많이 유입되면서 뜨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럼 보통 유통기한은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기자]
냉장보관으로, 유통 기한은 45일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보관을 또 잘해야 하잖아요.

[기자]
네 맞아요. 우선, 달걀은 씻어서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달걀 껍데기에는 구멍이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구멍을 큐티클이라는 층이 한번 감싸고 있는데, 씻게 되면 큐티클이 손상돼서 구멍을 통해 균이 침입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달걀은 드시기 직전에 씻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유익한 정보 많이 얻어가네요. 달걀에 대한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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