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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기억 자꾸 '깜빡'..치매일까 아닐까?

작성자
김옥주
등록일자
2015년 12월 21일 0시 0분 0초
조회
415
 

기억을 ‘깜빡’하는 증상이 반복되면 무조건 치매부터 의심하는 노인들이 많다.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단순한 건망증이거나 특정 질환에 의해 일시적으로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이때는 원인 질환을 해결하면 치매 증상도 사라진다. 치매와 그 밖의 질환을 구분하는 법을 알아봤다.

 [헬스조선]달력을 보고 있는 노인 여성/사진=헬스조선 DB
    달력을 보고 있는 노인 여성/사진=헬스조선 DB

▷치매

=치매는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이 뇌에 쌓여 생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외에 계산을 못하거나, 길을 못 찾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 잊은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줘도 다시 떠올리지 못한다. 약 복용으로 완치는 안 되지만 중증 치매로의 악화를 3년 정도 늦출 수 있다.

▷건망증

=건망증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많아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을 때 생긴다. 뇌가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는 한도는 정해져 있는데, 이를 초과할 정도로 기억할 것이 많아지면 쉽게 잊어버려 건망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때는 기억력만 떨어질 뿐 다른 인지 능력은 정상이다. 잊은 기억에 대한 힌트를 주면 곧바로 떠올린다. 따로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이 금세 사라진다. 단, 본인과 주변인이 느낄 정도로 건망증이 빠르게 심해지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질환에 의한 일시적 치매

=우울증이나 비타민B1·B12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 같은 질환이 있을 때도 치매가 생길 수 있다. 우울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능력이 함께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우울증 약을 먹어 증상이 완화되면 치매 증상도 사라진다. 비타민B1과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뇌의 신경세포에 손상이 생겨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때는 병원에서 고용량 비타민(1500mg) 주사를 3~5일 정도 투여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해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온몸의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치료를 하면 치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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