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메뉴



건강 및 복지정보

입냄새 제거식품 유자, 구연산과 구취 해소

작성자
최은미
등록일자
2017년 1월 23일 0시 0분 0초
조회
588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 한의학 박사 김대복

유자(柚子)는 남해안에서 자라는 운향과 나무로 노란 열매는 서늘하고 맛이 시다. 한국 일본 중국의 동양 삼국 중에서 우리나라 것이 향이 가장 진하다. 유자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많다. 옛말에 ‘동지에 유자차를 마시고 유자탕에서 목욕 하면 일 년 동안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표현도 있다. 웰빙이 대세인 요즘에는 건강차로 인기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항산화식품인 유자는 해독, 소화촉진, 구취제거 등의 빼어난 효능으로 신라시대부터 약용으로 활용됐다. 본초강목은 등자(橙子-유자)의 효능을 ‘숙취해소, 구취제거, 장과 위의 독소배출, 산후 식욕촉진, 기의흐름 강화’로 설명했다.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 답답함 해소, 수면 안정, 맑은 정신 회복의 장점도 안내했다. 송나라 시대의 개보본초(開寶本草)는 ‘오심(惡心)을 없애고 신물을 사라지게 한다’고 했고, 청나라에서 발간한 옥추약해(玉楸藥解)에서는 주독해소 효능을 기록했다.

동의보감에서는 과일을 넘어선 약으로 보고 아예 약귤로 칭했다. 위장의 삿된 기운 제거, 숙취해소, 주당의 입냄새 완화에 주목했다. 술꾼의 입냄새 제거법으로는 유자 알갱이나 껍질을 입에 물고 있거나 껍질을 달여 차로 마시게 했다.

한방 의서들을 종합하면 유자는 원활한 독소 배출로 구취와 체취를 사라지게 한다.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내게 한다. 기의 자연스런 순환은 풍(風) 질환과 신경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뇌혈관 장애나 중풍 예방 가능성은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리딘 성분과도 관계 있다. 소화촉진, 염증완화, 배설작용은 위장질환과 목의 염증에 의한 구취 가능성을 줄여준다. 면역력 강화로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좋다.

실제로 유자에는 여느 감귤류에 비해 비타민 C가 월등하게 많고, 비타민B와 당질,·단백질도 풍부하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의 함유량은 사과 보다 10배 이상 많다. 항암작용을 하는 리모노이드 성분도 일부 함유됐다.

유자가 구취해소 관점에서 각광받는 것은 구연산이 많기 때문이다. 소화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구연산은 식욕, 피로회복 촉진역할을 한다. 무와 결합하면 가래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구취는 내장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소화불량이 계속되면 구취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구취도 유발 시킨다. 당뇨, 간 기능 이상도 입냄새 원인이 될 수 있다. 껍질에는 펙틴, 헤스페리딘 성분도 듬뿍 담긴 항산화식품 유자를 차로 복용하면 노화지연은 물론 입냄새 완화 효과도 볼 수 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