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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안산유치원 식중독 원인은 식자재관리부실"경찰잠정결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20년 8월 5일 0시 0분 0초
조회
231

"안산유치원 식중독 원인은 식자재관리부실"경찰잠정결론 

경기도교육청 심의위, 해당 사립 유치원의 '공립형 전환' 통과
비대위 "14일 질본 발표 원인 기대…원장 잘못 단죄 이뤄져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6월 25일 식중독 증세를 보인 원생들이 다닌 유치원의 문이 휴원으로 닫혀있다. 2020.6.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유재규 기자 =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태가 발생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지난 6월 12일 상록구 A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 사태 원인을 두고 방과후 간식(보존식) 등 식자재 관리부실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A유치원이 식중독 사태 발생 전후로 보존식 6종을 폐기해 결정적인 단서가 없고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이뤄지는 역학조사 결과조차 아직 나오지 않자 경찰이 판단한 주요 추정 원인 가운데 하나다.

경찰 관계자는 "식중독균 동시 감염에 대한 의학적 판단을 볼때 원인은 식자재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이달 중순께 질본 측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 그 내용을 살펴보고 의학적 관점에서 조사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식중독 사태로 학부모로부터 고소당한 원장 B씨를 상대로 지난 3일 10시간 가까운 조사를 진행했다.

B씨는 "전문기관에서 이뤄진 역학조사가 어떻게 판단되는지 존중하겠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했어야 했다"고 진술했다.

B씨에 대한 2차 조사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피해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교육당국에 강력히 요구했던 'A유치원의 공립유치원 전환(건물매입형)'의 경우, 경기도교육청이 긍정적으로 수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현미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도교육청에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립유치원 전환의 필요성을 담은 피해 학부모 190여명에 대한 동의서와 성명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일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를 열고 A유치원에 대한 건물매입형 공립유치원 전환 안건을 통과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5일 오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 매입형 유치원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이를 토대로 향후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아의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내달 중 해당 유치원이 정상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피해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관계기관과의 간담회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7.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현재 A유치원의 폐쇄기간은 당초 지난달 31일에서 오는 14일까지 추가 연장됐다.

비대위는 전해철 의원(안산시상록구갑)을 비롯해 안산시, 안산시보건소 관계자들과 매주 수요일마다 가진 간담회에서 이르면 오는 14일 질본에서 역학조사의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명확한 원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원장에 대한 행정조치는 '솜방망이'로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A유치원의 공립유치원 전환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단죄를 반드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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