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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건강한 인생] 무병장수 식습관? 배고플 때, 조금씩, 자주 드세요

작성자
김은희
등록일자
2013년 1월 15일 0시 0분 0초
조회
578
먹는 식사는 해로워…고단백·고지방보다 채식위주 식단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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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소식(小食)'과 '1일 1식'이 세간의 화제다. 지난해 가을 일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가 쓴 '1일 1식'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식의 한 방법으로 하루 한끼를 먹으면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관이 깨끗해지고 피부가 매끄러워지며 면역력이 증강되고 뇌가 활성화돼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를 단독 인터뷰한 뒤 국내외 저명한 의사들과의 지상 대담을 싣는다.

○열량 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인

1일 1식은 하루 세끼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적정 열량을 균형잡힌 식단 아래 섭취하라는 교훈을 준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식문화를 감안할 때 실천하기도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있다. 물론 소식이 장수에 이롭다는 것은 이미 의학계의 상식이다. 장수마을의 많은 노인이 소식을 실천하고 있다. 재미의사인 유병팔 텍사스주립대 석좌교수, 이상구 박사, 생명철학자인 고(故) 다석 유영모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유 교수는 "과식을 하면 몸 속에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세포 호흡에 관여해 세포 내 발전소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가 특히 많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췌장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면 당뇨병, 뇌의 미토콘드리아가 다치면 치매라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구 박사는 "소식을 하면 그만큼 활성산소가 덜 생성되므로 세포가 손상될 가능성도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포는 점차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일정 시점에서 급격하게 노화돼 사망에 이른다는 게 노화학회의 정설이다. 따라서 '9988234'(99살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2~3일 아프다 죽는 일)를 실천하려면 소식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고 유영모 선생은 "하루 세끼 음식을 먹는 것은 짐승의 식사법이요, 두끼는 사람의 식사, 한끼 음식이 신선의 식사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삼시세끼를 다 먹고도 또 간식과 야식까지 챙겨먹는 사람을 '잡식놈'이라고 불렀다.

○공복, 면역력 키운다

나구모 요시노리는 굶으면 '시르투인'(Sirtuin) 유전자가 활성화돼 세포의 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배가 '꼬르륵~'할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고 있으면 신체 내에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계속해서 먹는 것을 습관적으로 주입하기 때문에 몸이 스스로 허약체질로 변해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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