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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길거리 은행 먹으면 중금속 먹는 꼴

작성자
김옥주
등록일자
2014년 10월 14일 0시 0분 0초
조회
526

초가을, 길을 걷다 보면 노랗게 익은 은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삼삼오오 모여 은행을 줍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길거리에 떨어진 은행은 중금속이 함유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12년 안양시가 시내 일부 도로변 은행나무 열매를 조사한 결과, 중금속 함유량이 먹는 물 수질기준인 납 0.01㎎/ℓ, 카드뮴 0.005㎎/ℓ를 초과하거나 기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지자체에 내린 '식용 은행 열매의 중금속 허용 기준'인 납 0.3mg/kg 이하', 카드뮴은 '0.2mg/kg'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이지만, 먹는 물 수질기준과 비교할 때 식용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길거리 은행이 아니더라도 하루 적정 섭취량을 초과하면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은행에는 시안배당체와 메칠리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 시안배당체의 경우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면 시안화수소를 생성해 청색증 등을 유발하고 과량 섭취 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다만 시안배당체는 가열하면 독성이 없어지므로 익혀 먹으면 된다. 메칠피리독신의 경우 가열해도 독성이 유지돼,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키게 되므로 하루 섭취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은행 하루 섭취량은 성인 10알, 어린이는 2~3알 이내다.

올바르게 섭취한 은행은 약이 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은행은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당질과 트립토판을 다량 함유한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있고, 비타민 A, C를 다량 함유하고 지방이 적어 영양학적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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