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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에어컨 직접 자주 쐬면 안구건조·결막염 와요

작성자
오경석
등록일자
2012년 8월 8일 0시 0분 0초
조회
625
한낮 기온이 37도를 넘나들고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에어컨을 밤낮 가리지 않고 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에어컨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게 되면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로 인해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여름철 눈 건강에도 해롭다.


김응석 을지대병원 안과 교수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외출 뒤 귀가해 땀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에 얼굴을 갖다 댄 채 바람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은 눈 건강을 위해서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이 뻑뻑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눈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도록 하자. 또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 표면에 붙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속의 곰팡이와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의 조절근육을 쉬게 해주자.


에어컨 이외에도 여름철에는 수영장에 다녀온 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영장에 다녀온 지 약 일주일 정도 지나 한쪽 눈이 충혈되고, 심한 가려움과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약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이물감,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서 점차 심해지다 2~3주에 걸려 차차 회복된다. 발병 뒤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전염시키지 않도록 눈에 손을 대지 않고 손을 자주 씻으며 수건을 따로 쓰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할 때 물안경을 착용하고 수영 뒤에는 눈을 깨끗한 식염수로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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