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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신증후성출혈열·렙토스피라병·쯔쯔가무시병

작성자
김은희
등록일자
2013년 9월 30일 0시 0분 0초
조회
507
[질환 바로알기-가을철 발열성질환] 신증후성출혈열·렙토스피라병·쯔쯔가무시병

[쿠키 건강] 최근 급격히 증가한 등산과 캠핑, 9월부터 11월까지는 발열성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3대 발열질환으로 대표되는 털진드기가 원인인 쯔쯔가무시병, 오염된 물 등 환경이 매개가 되는 렙토스피라병과 등줄쥐가 전파하는 신증후성 출혈열 등에 대해 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진경하 진료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등줄쥐가 전파하는 신증후성출혈열

늦가을에 유행하는 신증후성 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은 '유행성 출혈열'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신증후성 출혈열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 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공중보건학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이다.

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만성 감염된 등줄쥐의 타액, 분변 등으로 한타바이러스가 배출,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쥐가 많이 서식하는 야외에서 눕거나 작업을 할 때 감염 위험은 증가한다.

건조한 시기인 10~12월에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도시의 집쥐나 실험용 쥐를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군인, 농부, 설치류 동물 실험실 요원 등에게서도 빈번하게 발생된다.

신증후성 출혈열의 특징은 혈관 기능장애이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이로 인하여 복막 뒤 부종이 생기면서 복통, 요통이 발생된다. 또한 폐포 내로 체액이 유출되서 폐부종이 발생되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혈관기능 장애뿐만 아니라 혈소판의 기능 장애 및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추위와 건조를 특징으로 하는 겨울에 가까운 계절 가을은 보다 적극적인 내몸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계절이다. 비록 주변 환경이 강한 병인적 요소들로 채워져 있더라도 같은 조건에 있는 건강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그런 환경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염된 물 조심하자, 렙토스피라병

렙토스피라병(Leptospirosis)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과 동물에게 동시에 감염 될 수 있는 흔한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감염된 동물은 만성 보균상태를 유지하면서 렙토스피라균을 소변으로 배설하여 개울이나 강물, 지하수, 흙 등을 오염시키게 된다. 사람은 이런 오염된 환경과 접촉하면서 감염되고, 이것이 장마철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호발되는 이유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수기에 집중호우나 홍수가 있었을 때 농작물 피해방지나 재해복구 작업 등에 참여한 농부, 축산업자, 군인,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수 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발생시기는 8월 초부터 시작되어 9월과 10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특히 종아리와 허벅지), 충혈 등이 흔한 증상이다. 이상한 형태의 발열, 수막염, 용혈성 빈혈, 피부나 점막의 출혈, 의식저하, 객혈을 동반하는 호흡기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황달을 초래하는 렙토스피라병은 5~10% 정도. 황달이 생긴 중증 환자 중 5~30%가 간 장애가 아닌 신부전으로 사망하게 되지만 신장투석을 시행하여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렙토스피라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은 편이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을철엔 바깥일을 하는 어르신의 고열 증상은 다른 시각으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털진드기가 원인,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이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연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그 미생물이 인체 내로 들어가 혈액과 림프(액)를 통해 전신에 퍼져 발열과 혈관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고, 산지와 잡목이 많은 우리나라가 비교적 털진드기가 서식하기 좋기 때문이다. 털진드기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부터 이 질병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11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2월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이 시기에 벌초를 하거나 밤을 따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산에 갔다가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연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리면 1~3주 정도의 무증상기를 거친 후 갑자기 시작되는 두통, 발열, 오한으로 대표되는 초기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어서 기침, 구토, 각막충혈,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 림프절 종대(커진 상태, 비대) 등이 동반되며 피부에 발진과 부스럼 딱지가 나타난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약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되고,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이명이 동반 될 수 있다.

10월을 전후 한 가을철엔 털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풀밭을 가능한 피하고 불가피한 상황으로 그런 환경에 노출되었다면 두통과 발열을 대표하는 초기증상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증상을 보이는 단계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면 1~2일 내에 빠르게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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