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영양사인 리 홈즈는 엘리자베스 2세가 생전에 좋아했던 스크램블 에그 레시피를 공개했다. <사진 출처 : Lee Holmes 인스타그램 캡처> 2022.09.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즐겨 먹었던 스크램블 에그 레시피가 공개돼 화제라고 19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건강한 식단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던 여왕은 종종 아침 식사로 스크램블 에그를 즐겨 먹었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영양사인 리 홈즈는 몇 년 전에 여왕의 요리를 담당했던 친구로부터 이 레시피를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독특하게도 레몬과 육두구가 들어간다는 점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군주로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해온 여왕이었지만 스크램블 에그에 있어서는 다소 실험적인 도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홈즈는 웹사이트를 통해 "여왕께서는 가끔 단백질 가득한 식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즐길 때도 있었다"며 "이 달걀들은 여왕께서 특별히 좋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홈즈는 "몇 년 전 이 레시피를 받은 이후, 주기적으로 이렇게 스크램블을 만들어 먹는데 정말 환상적이다. 친구들이 놀러오면 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레시피에 따르면 여왕의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유기농 계란 3개와 우유 1큰술을 넣어 섞는다. 달군 팬에다가 이를 붓고 버터 1큰술도 넣는다. 계란이 완전히 익기 전에 약불에 놓고 레몬제스트와 육두구를 첨가한다. 후추와 쪽파를 고명으로 얹는다.

여왕은 보통 아침 식사로 얼그레이 차와 스페셜 K 시리얼을 먹었다고 한다. 점심 메뉴는 찐 야채와 생선으로 구성됐다. 행사에 참석할 때는 스콘과 작은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먹는다고 알려졌다. 그는 또 소문난 연어 애호가로 저녁 식사로는 연어를 선호했다. 후식으로는 윈저 성의 온실에서 재배된 백도를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균형 잡힌 식단이 여왕이 96살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