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메뉴



건강 및 복지정보

환절기 \\"폐렴주의보\\" 적정습도 유지해야

작성자
김은희
등록일자
2013년 3월 28일 0시 0분 0초
조회
526
건강웰빙

환절기 ‘폐렴주의보’…적정습도 유지해야

경향신문 |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 입력 2013.03.27 16:19
 
 
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로 폐렴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노인,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령자의 경우 증상만으로는 단순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렵다. 호흡기증상보다는 미열과 함께 전신쇠약감이나 식욕저하 등 애매모호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감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어렵고 가슴통증과 전신쇠약감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출 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복장과 위생관리 역시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정상의 기도점막은 세포에 섬모, 즉 짧은 털 같은 구조물이 있고 그 위에 세포에서 생성된 5~100μ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점액으로 덮여 있다. 기도점막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위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고려대병원 제공.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까지 저하되면 체내 수분 증발이 많아지는데 몸의 수분이 감소하면서 점액이 원활하게 생성되지 못하고 섬모운동장애를 유발한다. 가래배출도 어려워지고 감염에 훨씬 취약해진다.

섬모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방안 습도를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게 좋다. 가습기 역시 적정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매일 세척하고 소독해야 하며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세척과 소독 후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가습용 물은 끓인 후 식힌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습기에 고인 물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각종 세균이나 곰팡이균 등이 서식하게 된다. 이런 균들로 오염된 가습기 물을 사용하면 분무되는 습기를 통해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미세입자로 몸속에 흡입되고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 외에도 곰팡이균의 독소 등에 의해 생기는 과민성폐렴 등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고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은주 교수팀은 2011년부터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질환에서 지방줄기세포의 효과에 대해 연구 중이다. 이 교수팀은 가습기살균제에 의한 폐질환 동물모델을 개발하고 실험한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시험연구센터, 줄기세포개발업체 파미셀과 함께 연구 중이다.

가습기에 포함된 PHMG, PGH의 독성성분이 폐 모세기관지염 주위에 침착하고 이것이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켜 결국 호흡부전으로 인한 사망을 유발한다. 이 교수팀은 다른 줄기세포에 비해 인체에 충분하고 얻기 쉬운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모세기관지 주위의 염증을 억제하고 폐섬유화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도움말=고려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은주 교수)

<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