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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안과 - 수치로 보는 건강

작성자
김옥주
등록일자
2014년 1월 20일 0시 0분 0초
조회
384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예로부터 눈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컸으며 최근에는 라식, 라섹 등 다양한 굴절교정수술의 발달로 일반인들의 안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외래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일반인들이 시력, 굴절력 및 안압과 같은 안과의 기본적인 용어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인 안과 검사를 받으면 듣게 되는 시력, 굴절력 및 안압에 관해 설명해 보고자 한다.


시력

시력은 물체의 존재와 그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으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최소가시시력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최소 광선량을 말하며, 눈의 감도를 나타낸다.


• 최소분리시력

떨어져 있는 두 점을 두 개로 인식할 수 있는 점의 최소 간격을 말하며, 눈의 해상력이라고도 한다.


• 최소가독시력

읽고 판단할 수 있는 문자 또는 형태의 최소 크기이며, 여기에는 눈의 생리적 기능 이외에 심리적 요인(지능, 주의력) 등이 많이 관여한다.

그 밖에도 나안시력은 맨눈으로 잰 시력을 의미하고, 교정시력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굴절 이상을 교정한 후 잰 시력을 의미한다. 시력은 시시력표를 이용하여 측정하는데, 국제안과학회에서는 직경이 7.5mm, 폭이 1.5mm인 란돌트고리(Landolt ring)를 그려 그 고리에 1.5mm 간격을 둔 것을 표준시표로 하고 5m 거리에서 그 간격의 방향을 알아맞히도록 하여 이를 식별하는 눈의 시력을 1.0으로 하였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한글로 제작된 시시력표는 한천석 시시력표, 진용한 시시력표가 있다. 시력의 범위는 0에서 2.0 사이로 불빛도 인지할 수 없는 눈의 시력은 0이고 정상시력은 1.0 이상이다. 따라서 시력에는 ‘마이너스’가 없다. 일반인들이 흔히들 눈이 많이 나쁘면 시력이 ‘마이너스’라고 말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시력과 굴절력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말이다.

굴절력

눈이 가지고 있는 도수를 굴절력이라고 하고 단위로는 디옵터(Diopter)를 사용한다. 빛이 눈에 들어와 망막(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조직)에 맺힐 때, 상이 망막의 앞에 맺히는 경우를 근시라고 하고 망막의 뒤에 맺히는 경우를 원시라고 한다. 근시 혹은 원시와 같은 굴절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처방하는데, 근시의 경우는 ‘마이너스(-)’ 굴절력을 갖는 오목렌즈를 처방하게 되고 원시의 경우는 ‘플러스(+)’ 굴절력을 갖는 볼록렌즈를 처방하게 된다.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마이너스’는 시력이 아니라 교정이 필요한 렌즈가 오목렌즈라는 의미로 근시가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필요한 렌즈의 굴절력을 통해 근시 혹은 원시의 정도를 평가하게 되는데, 디옵터의 절대값이 클수록 굴절이상이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0디옵터의 근시를 가진 눈보다는 5.0디옵터의 근시를 가진 눈이 근시 정도가 더 심하다.

안압

우리 눈도 혈압처럼 일정한 압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안압은 15~21mmHg이지만 혈압과 마찬가지로 나이, 자세, 약물, 하루 중 측정하는 시간 등 여러 가지 외부 요인에 의해 변할 수 있다. 안압이 21mmHg 이상인 경우를 고안압증 이라고 하고, 고안압증은 녹내장의 위험인자가 된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 범위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안압이 정상 범위이면서도 시신경이 손상을 받는 정상 안압 녹내장도 있으므로 안과 검진상 시신경 손상 소견이 보이면 반드시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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