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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차이는?

작성자
김옥주
등록일자
2014년 12월 15일 0시 0분 0초
조회
762
가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복막염에 의한 패혈증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신바람' 돌풍을 일으켰던 황수관 박사도 패혈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처럼 입원 환자 중에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패혈증을 폐에 생기는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패혈증은 무엇이고, 균혈증, 패혈성 쇼크는 무엇일까. 병원과 언론 지상에서 유명인의 사인을 보도하는 용어로 자주 쓰이지만, 헷갈리기 쉬운 용어들을 정리한다.

"환자의 혈액배양검사에서 세균이 자라는 '균혈증'이 발견됐는데, 전부터 써 오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내성균입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다른 항생제로 바꾸어 투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부터 수액을 보충해도 혈압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패혈성 쇼크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승압제를 투여해 혈압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위험한 상태입니다."


균혈증(菌血症)



↑ [헬스조선]균혈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서 혈액을 채취한 후(A), 이 혈액을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인 배지로 옮긴다(B). 세균이 자라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혈액배양검사라고 한다. 패혈증이 진행하면 피가 잘 멎지 않고 피부에도 멍이 생기게 된다(C).
은 세균(박테리아)이 혈관 안으로 들어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돌아다니는 상태다. 혈액을 채취해 혈액배양검사를 하면 균혈증 여부를 알 수 있다. 환자가 열이 많이 나고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는 등 균혈증이 강하게 의심되면 검사 결과를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대개 의심되는 세균을 잡을 수 있는 항생제를 먼저 투여한다.

패혈증(敗血症)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등 미생물과 여기서 나오는 각종 독소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장기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간혹 '패'혈증을 '폐'혈증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부패, 실패처럼 '패(敗)'로 써야 한다. 패혈증이 오면 간, 콩팥, 폐, 뇌 등 중요한 장기가 망가지면서(다발성 장기부전) 간 수치, 콩팥 수치가 나빠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며 의식이 떨어진다.

패혈성 쇼크



↑ [헬스조선]안지현 교수

패혈증 증상이 이렇게 악화되다가 결국 심장과 혈관에도 영향을 받아 혈압이 떨어지는데, 이를 '패혈성 쇼크'라고 말한다. 항생제가 원인 미생물을 잡을 때까지 혈압을 올리는 승압제와 호흡을 대신 유지해 주는 인공호흡기로 최대한 버텨야 하는데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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