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메뉴



건강 및 복지정보

멀쩡한 급식 식재료 대량 폐기…기부 매뉴얼 필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22년 3월 29일 11시 20분 3초
조회
173
1316070094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멀쩡한 급식 식재료가 대량 폐기되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급식 식재료 대량 폐기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식재료를 기부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일선 학교와 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학교 급식 현황(지난 24일 기준)을 확인 한 결과, 학교가 대체 급식을 제공한 곳은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이다. 이들 학교에선 도넛·떡·도시락 등 대체 급식을 제공했다.

이처럼 학사 일정이 긴급하게 조정됨에 따라 급식 식재료를 변경하거나 취소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 신선 식재료는 납품을 받아 불가피하게 폐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를 해결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게 학교현장과 교육청의 입장이다.

특수 상황에 따라 급식이 중단되거나 급식량이 축소될 수 있지만, 이를 파악해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학교 급식 식재료 가운데 냉동이나 가공식품의 경우 발주 취소가 가능하지만, 식육 포장 처리가 진행되는 육류 등 냉장 제품의 경우 취소가 불가해 폐기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대체식을 진행해도 이미 주문돼 취소가 불가한 식재료는 폐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며 "지침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한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남은 식재료를 기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제주교육청의 경우 2021년부터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불가피하게 학사일정이 변경되면서 폐기 되는 식재료를 기부하고 있다.

최하철 대전교총회장은 "행정 시스템상 학교 식재료를 기부하고 싶어도 자의적으로 할 수가 없고, 폐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만약 가능하다면 어려운 사회복지단체 등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구축해 학교 현장에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문제는 물론 기부단체 선정 문제 등 다양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지침이 쉽게 만들어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