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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복지정보

농업주 88%가 50대이상…농어가 계속 줄어(종합)

작성자
오경석
등록일자
2012년 4월 20일 0시 0분 0초
조회
787
울산 부추 농가 전경.(자료사진)
울산 부추 농가 전경.(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농ㆍ어가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은 17일 201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농가 경영주 88%가 50대 이상

농가의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은 2인 가구다. 평균 가구원수는 2.55명이다. 가구원수별 농가는 2인가구48.7%, 3인가구 16.4%, 1인가구 15.1% 순이다.

전년보다 2인 가구는 6.4%(3만4천가구) 증가했으나 다른 유형의 가구는 감소했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수는 2.55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감소했다.

농가 경영주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고, 평균 농사경력은 34년이다.

경영주는 70세 이상 33.7%(39만2천가구), 60대 29.3%, 50대 24.6% 순이다. 87.6%가 50대 이상인 셈이다.

남성 경영주는 98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으나 여성 경영주는 18만명으로 17.4% 감소했다. 경영주의 평균 농사경력은 34년으로 전년보다 0.7년 늘었다.

연령별 농가인구는 70세 이상이 23.6%로 가장 많았다. 50대 이상은 64.2%를 차지했다.

 

◇ `농촌 해체' 가속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농가인구는 296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 대한 농가 인구 비중은 1990년 15.3%였으나 2000년 8.8%, 2011년 6.0%로 낮아졌다.

농가 인구는 1990년 666만1천명에서 1995년에는 485만1천명으로 27.2% 급감했다. 이후에도 2000년 403만1천명, 2005년 343만4천명, 2011년 296만2천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도별 농가 수는 경북(20만2천가구)이 가장 많고 전남(10만7천가구), 충남(15만1천가구)이 뒤를 이었다.

농가 규모는 116만3천가구로 5년 전보다 1.2% 줄었다.

1년 동안 농업 이외 일에 1개월 이상 종사한 가구원이 없는 전업농가는 63만 가구로 5년 전(78만5천)보다 크게 줄었다. 겸업농가는 53만3천 가구로 2006년(46만가구)보다 늘었다.

전업농가 비중은 경북(63.0%), 경남(59.5%), 전남(58.9%) 순으로 높았고, 제주(37.1%), 특별ㆍ광역시(40.1%), 경기(40.4%) 등은 전업농가 비중이 낮았다.

경지 규모별로는 1ha 미만을 보유한 농가가 75만9천가구(65.3%)였다. 3ha 이상 농가는 9만7천가구(8.3%)로 집계됐다.

0.5ha 이하가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은 고령 가구의 농지가 줄고 도시 근교의 텃밭을 가꾸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5ha 이상 농가의 4.5%포인트 증가는 전업농 등 경영 규모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쌀 농사는 줄었으나 채소나 과수 농가는 늘었다. 영농 형태별 비중은 논벼(43.7%), 채소ㆍ산나물(21.7%), 과수(15.1%), 식량작물(7.8%) 등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논벼는 2.8%포인트 줄고 채소ㆍ산나물, 과수는 각각 12.9%포인트, 2.9%포인트 늘었다.

 

◇어가 6만3천가구…4년새 1만 가구 줄어

고령화로 조업을 포기하는 어부가 늘고, 연안 어장에 매립ㆍ간척 사업이 진행돼 어가는 2007년 조사 때보다 1만600가구 감소한 6만6천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만1천804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남(1만169가구), 경남(1만55가구), 제주(5천116가구) 순이었다.

어가 인구는 15만9천299명으로 지난해보다 6.9%포인트 감소했다. 가구당 어가 인구는 2.5명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의 어가 인구가 5만2천9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2만6천400명), 충남(2만4천150명), 제주(1만3천414명)가 뒤를 이었다.

어가인구의 고령화율은 25.4%로 전국 평균(11.4%)의 두 배가 넘었다. 어가 경영주 중에 50대 이상이 84.1%를 차지했고 평균 연령은 60.4세였다.

어업 형태별로 양식어업 비중이 28.2%, 어로어업 비중이 71.8%였다. 어선을 사용하는 어가가 43.5%, 사용하지 않는 어가가 28.3%였다.

수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어가는 41.5%에 달했다. 연간 1천만~3천만원 소득을 올리는 어가는 28.6%, 3천만~5천만원은 10.7%에 불과했다.


◇임가 9만4천가구로 전년보다 1.6% 줄어

전국 임가는 9만4천563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였다.

지역별로는 경북(2만4천가구), 전남(1만4천가구), 전북(1만3천가구) 순이었다.

임가 인구는 24만108명으로 전년(25만3천656명)보다 5.3% 줄었다.

전체 임가 중에 재배임업만 경영하는 가구가 8만4천가구로 88.7%에 달했다. 비재배와 재배임업을 같이 하는 가구는 6천가구(6.0%), 비재배임업만 하는 가구는 5천가구(5.3%)였다.

임산물 재배(9만1천가구) 임가는 떫은감(28.1%), 관상작물(20.2%), 산나물(17.6%)을 주로 재배했다.

비재배업 임가 중 채취업(7천300가구) 임가는 송이(30.7%) 채취가 가장 많았고 수액류(23.6%), 열매류(18.6%)가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17 13: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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